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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일기/밥상 위의 세상

영화<야당>후기 - 정치보다 정직한 밥, 곤드레 밥 한 그릇.

by 밥짓고 글짓는 엄마 2025. 4. 27.

[영화정보 요약]

제목: 야당

감독: 황병국

장르: 정치 풍자, 드라마

개봉: 2025년 4월

출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

 

 

최근 정치 뉴스에 지칠 대로 지친 나날, 우연히 본 영화 <야당>은

허탈한 웃음과 함께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이 영화, 마치 '뉴스보다 더 뉴스 같은 픽션' 같았다고 해야 할까요?

 

 

출처: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치는 시끄럽지만, 밥은 조용히 익는다."

 

영화 <야당>은 한 야당 정치인의이야기이지만,

그 인물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지금의 정치판 전반을

통렬하게 풍자합니다.

웃기고 씁쓸하고...

보는내내 마음 한켠이 꾸역꾸역한 기분이 들었어요.

 

 

출처: 연합뉴스 제공

 

 

 

'과연 진짜 야당은 있는 걸까?'

'말만 많은 세상에서, 조용히 제 할 일 하는 사람이 있을까?'

 

 

출처: MHN스포츠 제공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속이 허한 기분을달래고 싶었습니다.

처음엔 파전에 막걸리라도 한잔할까 하다가,

차마 기름진 음식이 더 버거워서 조용히 곤드레밥을 안쳤어요.

 

"곤드레처럼 말없이, 밥은제 할 일을 한다."

 

뚜껑 아래에서 김이 오르고,

말없이 제자리에서 익어가는 곤드레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정치는 복잡해도 밥은 단순해야죠."

 

 

"세상은 시끄럽고 복잡하지만, 밥은 단순하고 정직해야 하잖아요."

 

 

"이 밥엔 야당도 여당도없습니다. 오직 사람이 있죠. "

 

 

정치는 누구 입에 무엇이 오르내리는지로 분주하지만, 이 밥상 위엔 누구의 말도 없습니다.

그저밥알 하나하나, 잎 하나하나가 제 몫을 해낼 뿐.

이건, 누구의 것도 아닌 그저 '사람을 위한 밥'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