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닭곰탕을 오래 끓였습니다.
잡내가 나지 않도록
처음부터 찬물에 넣고 천천히 불을 올렸고,
뚜껑도 덮지 않았습니다.
급하게 끓이면 국물은 탁해지고
속은 덜 익기 마련이라
시간이 필요했어요.
닭 한마리가 익는 데도
이만큼의 정성과 시간이 필요한데,
사람이 사람을 이끄는 일은
얼마나 더 오래, 더 진심으로 끓여야 할까요.
정치는 자꾸만 끓어넘치고,
국정은 뚜껑을 덮은 채 휘몰아치지만
우리는 맑고 투명한 국물을 원합니다.
무언가를 감추러 할수록
그 안의 진실은 더 흐려지고,
국민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닭곰탕은 오래 끓일수록 깊어지고,
잡내없는 국물은
신뢰를 닮았습니다.
정치도 그렇게,
맑고 오래 끓인 국물처럼 되면 좋겠습니다.
시끄럽지 않아도 믿을 수 있고,
뜨겁지만 사람을 위로하는
그런 진심이면 좋겠습니다.
"끓기만 하는 정치 말고, 맑게 익어가는 리더십."
닭곰탕 한 그릇 같은 국정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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