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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블로그3

따뜻한 밥상, 조용한 마음 - 대구 산불을 생각하며;오징어볶음 오늘 아침, 오징어볶음을 볶으며 익숙한 하루의 시작이 조금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김이 오르고, 양념이 퍼지며 익어가는 냄새는 늘처럼 반가운 아침 풍경이었지만 어제 들려온 대구 산불 소식이 마음에 남아 있었습니다. 아직 진화되지 않은 불길, 그리고 초등학교로 대피한 이웃들. 이 아침, 따뜻한 밥상을 앞에 두고 그분들의 밤은 얼마나 춥고 불안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오늘 저의 밥상은 ■ 매콤한 오징어볶음 ■ 사골콩나물국 ■ 연근강정,땅콩조림,총각김치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한 끼를 준비합니다. 누군가에겐 평범하지 않을 하루,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조용히 응원합니다. 2025. 4. 29.
중간고사 밥상, 짜파게티에 치맛살 얹어봤습니다. 중간고사 기간입니다.아들은 책상에 앉고,엄마는 고기를 굽습니다. 오늘 저녁,찜질방 감성 짜파게티에한우 치맛살을 슬쩍 얹었습니다. 시험엔 잘 익은 답안이 필요하고,밥상엔 잘 익은 고기가 필요하니까요. 예전엔 김치찌개 끓이고불고기도 만들고, 그랬던 것 같아요. 요즘 고1은 말보다 고기를 더 잘 받아먹습니다. 잔소리보다 밥,조언보다 고기. 그래서 오늘도 저는 말 대신 한 그릇 차립니다. 비비고, 먹고,얼굴은 가리고. 엄마는 밥으로 말합니다.시험 잘 봐, 말 대신고기 익히며 응원합니다. "공부는 니가, 고기는 내가!" 비벼 먹어야 제 맛이죠, 짜장라면도 인생도. 2025. 4. 27.
영화<야당>후기 - 정치보다 정직한 밥, 곤드레 밥 한 그릇. [영화정보 요약]제목: 야당감독: 황병국장르: 정치 풍자, 드라마개봉: 2025년 4월출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 최근 정치 뉴스에 지칠 대로 지친 나날, 우연히 본 영화 은허탈한 웃음과 함께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이 영화, 마치 '뉴스보다 더 뉴스 같은 픽션' 같았다고 해야 할까요? "정치는 시끄럽지만, 밥은 조용히 익는다." 영화 은 한 야당 정치인의이야기이지만,그 인물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지금의 정치판 전반을통렬하게 풍자합니다.웃기고 씁쓸하고...보는내내 마음 한켠이 꾸역꾸역한 기분이 들었어요. '과연 진짜 야당은 있는 걸까?''말만 많은 세상에서, 조용히 제 할 일 하는 사람이 있을까?'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속이 허한 기분을달래고 싶었습니다.처음엔.. 2025.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