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오징어볶음을 볶으며
익숙한 하루의 시작이 조금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김이 오르고, 양념이 퍼지며 익어가는 냄새는
늘처럼 반가운 아침 풍경이었지만
어제 들려온 대구 산불 소식이 마음에 남아 있었습니다.
아직 진화되지 않은 불길,
그리고 초등학교로 대피한 이웃들.
이 아침, 따뜻한 밥상을 앞에 두고
그분들의 밤은 얼마나 춥고 불안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오늘 저의 밥상은
■ 매콤한 오징어볶음
■ 사골콩나물국
■ 연근강정,땅콩조림,총각김치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한 끼를 준비합니다.
누군가에겐 평범하지 않을 하루,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조용히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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