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
- 3.3 (2022.09.28 개봉)
- 감독
- 장유정
- 출연
-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
1. 정직한 후보 1이 재미있었다면, 정직한 후보 2는 더 재미있다.
정직한 후보 1은 연기를 잘하는 조연급 배우였던 라미란을 확실한 주연배우로 성장시켜준
그런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으로 주연상까지 받았답니다.
정직한 후보 1이 흥미진진한 설정과 내용에서 합격점을 받은 영화라 2 또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정직한 후보는 정치 풍자 영화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정직한 후보 1을 간략하게 보자면,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3선 국회의원이 하루아침에 거짓말이라고는 하나도 할 수 없게 되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또 상쾌하고 통쾌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정직한 후보 2에서 주상숙 (라미란)은 국회의원에서 떨어지고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거짓말을 못하니 바른말만 하다가 공천에서도 탈락을 하게 되고 고향에서 조용하게 살아갑니다.
한편, 대리운전을 하며 박희철 (김무열)은 소소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연하게 사람을 구하는 모습이 뉴스에 나오게 되며 이것을 계기로 강원도지사에 당선이 됩니다.
전개가 1 못지않게 흥미진진합니다.
쇄신해서 강원도를 새롭게 만들어보려고 노력을 하지만 참 어려워하는데, 때마침 건설교통과 국장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강원도를 잘 이끌어나가며 인기를 끌게 되자, 재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강원도 사람들에게 과시할 수 있는 업무들만을 하게 됩니다.
위험에 처한 어느 날, 친할머니가 나타나 저주를 퍼붓는데 그때부터 다시 거짓말을 못하게 되고,
때마침 박희철이 같이 있었기 때문인지 둘이 함께 거짓말을 못하게 돼버립니다.
둘의 환상의 캐미는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환상이 맞을까요? 환장이 맞을까요?
정직한 후보 2에서는 주상숙과 함께 박희철도 함께라서 재미가 2배가 되었다고 할까요?
2. 이번엔 쌍이다. 라미란뿐만 아니라, 보좌관 역 김무열도 함께!
정직한 후보 1에서는 보좌관 김무열의 씬이 많이 않아 아쉬운 부분이 컸습니다.
하지만 정직한 후보 2에서는 둘이 함께 진실의 주둥이로 등장하면서, 둘의 캐미가 압권이랍니다.
저는 둘의 환장의 캐미가 너무나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둘이 완전 입만 열면 거짓말이 아닌 그렇다고 바른말도 아닌 말을 하게 됩니다.
어떤 말이 어울릴까 했더니, 직설적인 단어를 써서 걸걸하게 말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정직한 디스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랩 배틀 느낌 아시잖아요?
직설적으로 배틀하기 게임이라도 하듯 상대방을 씹는 대사들을 듣고 있으면 웃음이 납니다.
그러나, 주상숙뿐만 아니라 보좌관까지 거짓말을 못 하게 되는 설정은 살짝 억지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약간 끼워 맞춰진 느낌이라 비현실적이다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의 캐미에 박장대소하고 웃을 수 있는 영화인 건 확실하더라고요.
3. 재미만 2배일까? 정치 사회 풍자도 2배 강력하게!
정직한 후보 2를 더 재미있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데에는 단순한 웃음보다는
이 시대 정치인에 대한 강력한 비판과 풍자가 들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실, 진실을 알고 싶은 국민들에게 입만 열면 거짓말만 늘어놓는 정치인들에 대한
강력한 비판과 풍자가 아주 속 시원한 한방을 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직 당선을 하기 위해 입만 열면 남발하는 정치인의 거짓공약과 어두운 뒤에서
행해지는 재계의 결탁 등등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냈고,
그 속에서 둘이 풀어나가려고 애쓰는 모습들에서 속 시원함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그 강력한 비판은 정직한 후보 1보다 2에서 더 강하게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둘이 동시에 거짓말을 못하게 된 부분은 현실성이 떨어졌지만, 충분히 현실에서
있을만한 에피소드가 와닿아 볼만했습니다.
다만, 온전히 영화에 집중할 수 없었던 것은, 이 시대 정치인들과 뉴스의 장면들이
문득문득 떠올라서였을까요. 그만큼 현실적인 시대의 이야기가 반영이 된 영화라고
생각이 들어 '참 잘 만들었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국회에 정말로 진실만을 이야기하는 정치인이 있을까요?
진실을 이야기하는 정치인이 있다고 해도 거짓말을 1도 하지 않을까요?
정말로 거짓말을 1도 못하는 진실만을 이야기하는 정치인이 나타나
흥미진진 재미있어지는 정치뉴스 시간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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