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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섬뜩한 미소가 주는 강력한 공포, 영화 스마일

by 밥짓고 글짓는 엄마 2022. 10. 8.

 

 

 

 
스마일
“그들이 저를 보며 웃고 있어요”  기괴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눈 앞에서 목숨을 끊는 환자를 목격한 정신과 의사 ‘로즈’.  그날 이후로 ‘로즈’의 일상에 설명할 수 없는 끔찍한 일들이 잇따라 발생한다. 일상을 덮친 공포에 발버둥치던 ‘로즈’는 이전에도 자신과 같은 일을 겪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 모두 끔찍한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던 ‘로즈’는 잊고 싶던 과거와 마주하게 되는데…“너도 곧 웃게 될 거야”
평점
7.8 (2022.10.06 개봉)
감독
파커 핀
출연
소시 베이컨, 제시 어셔, 카일 겔너, 롭 모건, 칼 펜, 캐이틀린 스테이시, 주디 레이즈

 

 

 

 

1. 주인공 '로즈' 그녀가 느끼는 공포의 감정이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되는 이야기

 

어린 시절에 경험한 끔찍한 기억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 '로즈'가

각양각색의 정신과적 질환을 앓고 살아가고 있는 환자들의 상담 그리고 치료를 전담하는 정신과 의사를 하면서

벌어지는 상황들이 중심이 되어 영화는 전개됩니다.

 

어느 날, 정신과 의사 '로즈' 박사가, 자신을 보고는 웃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존재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여자 정신과 환자의 상담을 진행하던 중에 갑작스럽게 그 환자가 자신의 앞에서 목숨을 끊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환자가 깨진 화병으로 끔찍하게 자살하는 장면을 바로 눈앞에서 목격하고 충격을 받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자살하는 환자의 표정입니다. 그 환자가 자살하면서도 '로즈'를 보고 기괴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사건이 있은 후부터 로즈 박사는 미소 짓고 있는 존재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그 미소 짓고 있는 존재와 마주한 사람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찾아 나서지만 그 순간마다 로즈 박사는

똑같이 섬뜩하고도 기괴한 미소를 띤 실체를 목격하게 됩니다.

 

로즈 박사가 병원의 다른 환자 병실 앞을 지나는데, 무언가에 홀린 듯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남자 환자를 목격합니다.

로즈 박사는 환자에게 접근하게 되는데, 그 환자는 '로즈'박사에게 죽음을 경고하는 무서운 저주를 퍼붓고

로즈 박사를 극심한 죽음의 공포에 떨게 만듭니다. 그 후 로즈 박사는 같은 상황을 겪고 비슷한 경험을 한 사건들을 

찾아 나서고 알아가게 되는데, 일주일 이상 살아남은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본인 또한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그중 현재 살아있는 사람이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 생존자는 만남을 거부합니다.

얼마 남아있지 않은 시간 동안 이 수수께끼 같은 퍼즐을 풀어내고 로즈 박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또한, 로즈 박사는 사건을 파헤치면서 잊고 있었던 자신의 고통스러운 과거와 마주치게 되는데요....

 

누군가가 나를 향해서 지어 보이는 미소가 이토록 공포스럽고 불쾌하게 다가올 수 있을까요?

주인공이 공포를 느끼는 그 순간, 그 불안한 감정을 고스란히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아니

고스란히 느끼도록 아주 잘 만든 영화 스마일입니다. 

 

 

2. 다른 것도 아니고 미소로 전염되는 죽음의 설정은 너무나 창의적이고 신박함!

 

갑자기 누군가가 나에게 섬뜩한 미소를 짓진 않을까? 나 또한 그런 섬뜩한 미소를 짓는 상황이 오지는 않을까?

혼자 세수를 하다가도, 화장을 하다가도 맞은편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기가 두렵지 않을까?

그냥 거울을 보며 웃음을 지을 용기조차 잃어버리진 않을까? 별의별 생각에 문득문득 찾아드는 창의적인 공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영화 스마일이 주는 공포는 정말로 모든 일상 속에서 다가옵니다.

어쩌면 이런 창의적이고도 신박한 공포를 노린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진짜 공포이고

문득문득 떠오르는 것이니까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이 공포가 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무서운가요?

우리는 흔히 무섭고 괴이한 표정의 귀신의 공포가 아닌, 웃고 있는 귀신이라니요.

정말로 창의적이고 신박한 공포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 섬뜩한 미소야 말로 강력한 공포로 다가옵니다.

영화 스마일이 더욱더 공포스러운 이유는요, 어딘가에서 어떻게 튀어나올지 모르는 우리가 늘 경험하는 공포영화의 귀신이 아니라

누구든지, 모든 캐릭터들이 미소 짓는 귀신이진 않을까 하고 항상 긴장하고 보게 되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정말 창의적이고 신박한 공포입니다. 일상에서도 누군가가 날 향해 짓고 있을 그 기괴하고도 공포스러운 미소가

문득문득 떠오르고 문득문득 상상이 되기에 말입니다.

 

 

 

3. 파커 핀 감독의 첫 영화이자, 주인공 소시 베이컨의 첫 주연작! 

 

파커 핀 감독의 첫 데뷔작이자, 소시 베이컨의 첫 주연작으로, 파커 핀 감독의 단편영화 <로라는 잠을 자지 않았다>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스마일'입니다. 영화의 각본과 연출 또한 직접 맡았습니다. 

주인공 역의 소시 베이컨의 공포의 순간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들을, 표정과 행동으로 너무나 완벽하게 보여준

영화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관객들이 더욱더 섬뜩하고 기괴한 공포를 마주할 수 있었던 것이고요.

 

공포영화로서 관객의 허를 찌르는 장면 전환 그리고 아주 효과적인 사운드가 너무나 잘 어울려 완벽했습니다.

공포스러운 장면들이 영화를 보는 틈틈이 계속해서 잔상처럼 남아 공포스러움을 더해주었습니다.

 

서늘해진 가을 날씨가 더욱더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 줄 영화 스마일,

창의적이고도 신박한 미소가 주는 섬뜩한 공포, 넘치는 긴장감, 일상의 공포를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영화 스마일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깜짝깜짝 놀라는 것을 싫어하신다면 영화 관람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