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국1 황태뭇국과 도토리묵, 그리고 부드럽게 다시 말라붙었던 황태살도 뜨끈한 국물 속에서 다시 살아납니다. 풀어낸 계란은 서로의 모서리를 감싸고 시금치와 베이컨은 초록과 붉은 마음을 나눕니다. 도토리묵은 흔들리지만 무너지지 않고, 상추는 늘 포근하게 감싸줍니다. 사람 사는 일도 그러했으면. 말라 있었던 마음도, 흩어진 관계도 오늘 밥상처럼 부드럽게, 다시 어우러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아침, 속은 풀리고 마음은 따뜻해지는 밥상 한 그릇 올립니다. 2025. 5.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