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상차림1 매년 같은 자리에서, 미역국을 끓인다.가자미살미역국 미역국,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같은 자리에서, 미역국을 끓입니다.오늘은 친정아버지 생신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가자미살을 바르고, 미역을 불리고, 국을 끓였습니다.아침드시기전 갖다드리려고 서둘렀지요.그 중 조금 덜어둔 미역국 한 그릇은 저희 가족의 아침 밥상 위로 올랐고요. 남은 가자미살 두 덩이는 쌀부침가루와 계란물로 감싸 노릇하게 부쳐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있던 배추 한 포기. 길쭉하게 썰어 소불고기에 함께 볶았죠. 아삭한 배추의 식감은 소불고기의 풍미를 덜어내는 대신 더 따뜻한 속마음을 불러옵니다. 사소한 재료들, 단출한 밥상이지만 그 안엔 매년 아버지 생일을 기억해내는 마음,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조용히 흐르는 애정과 책임이 담겨 있습니다. 미역국.. 2025. 5.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