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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식상한 로코 영화에 지쳤다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보세요.

by 밥짓고 글짓는 엄마 2022. 10. 24.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눈치 없는 이. 남. 자. 정말 답이 없다?! 연애세포 완전 파괴, 복구확률 -200% 아내의 외도를 목격하고 한 순간 감정이 폭발해 아내, 직장, 집은 물론, 정신까지 잃게 된 이 남자. 8개월의 병원 생활 후 ‘긍정의 힘’을 믿으며 아내와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노력 중! 긍정의 주문을 외우며 마인드 컨트롤을 해보지만, 감정은 통제불능이요~ 아내에게는 접근금지명령 상태~ 내숭 없는 이. 여. 자. 정말 대책 없다?! 연애세포 과다 방출, 치유확률 -100% 남편의 죽음 이후 외로움 때문에 회사 내 모든 직원들과 관계를 맺은 티파니. 저돌적인 대시와 내숭 없는 애정 표현으로 티파니는 팻의 인생에 갑자기 뛰어든다. 그의 조깅코스에 불쑥 나타나는가 하면 함께 자자는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며 예측불허의 행동으로 팻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그녀, 그런 티파니가 팻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재생률 100%! 연애세포 복구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쉽게 자신에게 넘어오지 않는 팻을 위해 티파니는 ‘헤어진 아내와의 재결합을 도와주는 대신, 자신과 함께 댄스 대회에 참가’하자는 달콤한 제안을 하는데… 과연 그들은 사랑 때문에 고장(?) 난 러브멘탈을 복구하고 그들만의 ‘실버라이닝’을 찾을 수 있을까?
평점
8.4 (2013.02.14 개봉)
감독
데이비드 O. 러셀
출연
제니퍼 로렌스, 브래들리 쿠퍼, 로버트 드 니로, 크리스 터커, 줄리아 스타일스, 재키 위버, 아누팜 커, 존 오티즈, 쉬어 위햄, 폴 허먼, 대쉬 미혹, 맷 러셀, 셰릴 윌리엄스, 패트릭 맥데드, 브레아 비, 메리 리전시 보이스, 필립 콜바, 안소니 로우톤, 팻시 멕, 모린 토르스니 웨이르, 릭 포스터, 보니 아론스

 

 

네이버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영화 포토  스틸컷 중

 

 

 

1.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뜻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해가 구름의 뒤에 숨어 있을 때에 구름의 가장자리에

생기는 은색선을 부르는 말입니다.  먹구름이 해를 가려도 은빛

가장자리는 언젠가 해가 다시 밝은 빛을 비출 것이라는 한가닥의 희망을 갖게 

만들지요. Siver Lining은 밝은 희망을 뜻합니다.

Playbook은 미식축구 팀의 공수 작전을 그림과 함께 기록한 책입니다.

보통 스포츠 경기에서의 팀의 작전을 그림 등으로 표현한 책을 뜻합니다.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보통 로맨틱 코미디 영화와는 다른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둘이 만나 각각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사랑을 찾아가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그런 희망을 의미하는 제목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2.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인물과 줄거리 (공개된 정보)

 

남자 주인공 패트릭은 원래 학교 역사 선생님입니다. 직장 동료였던 아내 니키가 다른 선생님과

바람을 피우는 것을 목격하고는 격분하여 아내와 불륜을 한 선생을 폭행합니다. 

패트릭은 심각한 조울증 진단을 받고 8개월간 정신병 치료를 받게 되지만,

엄마의 고집으로 일찍 퇴원을 하게 되는데, 패트릭의 목표는 니키와의 재결합입니다.

병원 치료의 부작용 때문에 긍정 강박증에 시달리는 패트릭은 본인의 삶에도 한 줄기

햇살이 비추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 바로 silver Lining이지요.

그런 패트릭에게 '한 줄기의 햇살'은 언제나 니키였습니다.

하지만, 아내 니키와 이전 근무지인 학교에 접근금지명령까지 받게 되는데요.

스티비 원더 노래를 결혼식 때 축가로 썼었는데, 아내가 불륜 선생과 함께 샤워를 할 때

이 노래를 틀어뒀다는 이유로, 이 노래를 들으면 트라우마로 정신을 못 차립니다. 한마디로 멘붕!

티파니는 경찰이었던 남편 토미가 사고를 당해 죽게 되면서 혼자가 됩니다. 슬픔과 외로움

때문인지 직장 내 모든 동료들과 관계를 맺게 되었고 이 때문에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게 됩니다. 우연히 저녁 식사 자리에 함께 초대를 받게 된 패트릭과 티파니는

서로에게 특별함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티파니는 패트릭이 조깅을 할 때마다 나타나서는

호감을 표시하고, 패트릭은 그런 티파니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니키와 가까워지려는 목적으로

티파니와 가깝게 지냅니다. 티파니는 패트릭의 전 부인인 니키와도 아는 사이로,

패트릭의 편지를 니키에게 전해주기로 합니다. 티파니는 자신이 편지를 전해주는 대신에

댄스대회에서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패트릭에게 부탁을 합니다.

두 사람은 댄스대회 준비를 하게 되고, 준비를 하면서 조금 가까워지게 됩니다.

패트릭과 티파니는 댄스대회에서 5점을 받게 됩니다. 

패트릭은 댄스대회에 온 니키를 발견하고 다가가 말을 걸게 됩니다. 그 모습에 실망한 티파니는

나가버리게 됩니다. 패트릭은 티파니를 쫓아가서, 니키의 편지라며 티파니가 전해준 답장이

실제로 티파니가 쓴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자신이 티파니를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의미가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3. 보면 볼수록 새로운 것이 보인다!

 

패트릭이 새벽 늦게까지 전처 니키와의 결혼식 비디오테이프를 찾는 장면을 보고,

처음엔 정말로 여전히 사랑하는구나 했지만, 보고 또 보니 머리를 탁 치게 됩니다.

바로 그 시간까지 티파니 생각이 났기 때문이라고요. 그런 패트릭의 심리를 행동으로

표현해 낸 것이라고요. 그리고 패트릭과 티파니의 첫 데이트 장면에서, 패트릭은

데이트가 아니라며 시리얼을 주문하는데요. 이것이 오히려 데이트라는 것을 인정하는

'사랑의 시그널'이라고요. 

또 영화에서 인물들이 등장할 때, 카메라가 줌을 들어가는 연출기법을 씁니다.

하지만, 티파티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패트릭에게 줌을 들어가게 됩니다.

이것은 티파니가 패트릭의 마음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암시가 아니었을까요?

 

영화를 개봉하고 처음 봤던 2012년에는 절대 이해할 수 없었던 장면들이

다시 보고 또 보게 되면서 새로운 것들이 자꾸 보인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그 상황과 또 심리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감독은 영화에서 패트릭과 티파니의 트라우마뿐만이 아니라,

다른 인물들도 가지고 있는 정신적인 문제를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패트릭은 아내의 외도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고요, 티파니는 남편을 잃고 아픔과 외로움을 옳지 않은 방법으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패트릭의 아버지는 지독한 징크스 중독이 있고요.

아버지와 내기를 하는 아버지 친구도 내기에 광적인 사람으로 보입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는 패트릭의 문제를 인터뷰하러 온 옆집의 학생 또한

정신이 아픈 사람이라고 표현됩니다. 

감독은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심리적인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음을 표현해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희망을 갖고 풀어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걱정, 불안, 트라우마 등의 문제는 누구나 겪게 되는

일들이니 너무 힘들어하거나 걱정하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뜻일 겁니다.

패트릭과 티파니는 결국 각각의 정신적 문제인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치유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희망은 멀리 있지 않으니, 가까이에 해결책이 있다고 우리에게 말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