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일기/밥상 위의 세상
중간고사 밥상, 짜파게티에 치맛살 얹어봤습니다.
밥짓고 글짓는 엄마
2025. 4. 27. 19:02
중간고사 기간입니다.
아들은 책상에 앉고,
엄마는 고기를 굽습니다.
오늘 저녁,
찜질방 감성 짜파게티에
한우 치맛살을 슬쩍 얹었습니다.
시험엔 잘 익은 답안이 필요하고,
밥상엔 잘 익은 고기가 필요하니까요.
예전엔 김치찌개 끓이고
불고기도 만들고, 그랬던 것 같아요.
요즘 고1은 말보다 고기를 더 잘 받아먹습니다.
잔소리보다 밥,
조언보다 고기.
그래서 오늘도 저는
말 대신 한 그릇 차립니다.
비비고, 먹고,
얼굴은 가리고.
엄마는 밥으로 말합니다.
시험 잘 봐, 말 대신
고기 익히며 응원합니다.
비벼 먹어야 제 맛이죠, 짜장라면도 인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