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벨 퍼만 13년만의 공포영화, 오펀: 천사의 탄생
- 평점
- 6.7 (2022.10.12 개봉)
- 감독
- 윌리엄 브렌트 벨
- 출연
- 이사벨 펄먼, 줄리아 스타일스, 로지프 서덜랜드, 매튜 핀랜, 가나가와 히로, 데이비드 로렌스 브라운, 로렌 코크랜
1. 이사벨 퍼만의 13년 만에 돌아온 “오펀: 천사의 비밀” 속편
주연배우 이사벨 퍼만이 13년이나 흘러 프리퀄을
선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영화 괜찮을까?'
염려가 되었던 “오펀: 천사의 비밀” 속편인
“오펀: 천사의 탄생” 입니다.
그리고 속편의 감독은 전작의 감독 지움 콜렛
세라가 아닌, 윌리엄 브렌트 벨입니다.
전작에선 10대였으니 주인공의 나이인 또래로
나와서 괜찮았지만, 20대가 된 지금, 10대
어린이를 연기한다니, 감당이 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분장과 특수효과의 도움으로 어린이의
모습으로 촬영을 했다더니, 정말 어린이의
모습으로 나와서 기술의 발전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키가 160cm가 된다고 하던데, 촬영을 할 때는
대역이나 효과를 써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전체 샷이 나와야 할 때는 실제 10대 소녀를
대역으로 쓰고 CG로 얼굴 처리를 했고요.
에스더와 연기하는 다른 배우들이 20cm
가까이 되는 굽 있는 신발을 신고 촬영을 하기도
하고, 발판에 올라서 원근법을 만들어 촬영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작 “오펀: 천사의 비밀” 사이코패스
에스더 역을 연기했던 이사벨 퍼만은
엄청난 극찬을 받았지만, 그 사이코패스 역할
후유증으로 한동안 치료까지 받기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좀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전작의 주인공이다 보니 공포영화의 반전
따위는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에 더해진 광기나 잔혹성 이런 것을
보여주려는 감독의 의도가 아니었나
생각을 해봅니다.
2. 속편을 보기 전, “오펀: 천사의 비밀” 의 줄거리는?
케이트와 존 부부는 세 번째 아이를 유산하고 매일
악몽을 꿀 정도로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케이트와 존 부부는 일상을 되찾기
위해 고아원을 찾아 입양을 결심합니다.
고아원에서 또래보다 차분하고 똑똑한 에스더를
만나게 됩니다. 여느 아이들과는 조금은 다른,
성숙한 매력에 이끌려서인지 에스더를 입양하게
됩니다.
그래서 에스더는 케이트와 존 부부의 둘째 딸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에스더가 온 후부터 케이트와 존 부부의
집에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에스더와 함께 하는 아이들은 모두 알 수 없는
사고를 당하기도 하고요, 케이트와 존 부부의
아이들 또한 에스더 이야기가 나오면 입을 닫고
표정은 굳어집니다.
에스더는 치과 가는 것을 극도로 거부하고,
화장을 진하게 하고 손목과 목에는 리본을 묶고
다닙니다.
그 외에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하며 엄마인
케이트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에스더는 엄마인 케이트에게는 호의적이지 않지만,
아빠인 존에게는 관심을 보이며 환심을 사는
행동까지 하는데요. 존은 그런 에스더를 친딸처럼
챙겨준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케이트는 입양을 주선한 수녀에게서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됩니다. 에스더 주위엔 항상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는 것과, 이 전 에스더를
입양했던 일가족이 방화로 모두 죽었다는 괴이한
사건까지요. 하지만, 이 이야기를 구석에서 다 듣고
있던 에스더는 집으로 돌아가는 수녀를 잔인하게
죽이고 시체를 은폐하게 됩니다.
고아원으로 수녀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케이트는 에스더를 의심하던 것에서 확신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런 에스더는 다니엘까지 죽이려 하는데요.
알고 보니, 에스더는 9살 소녀가 아닌,
33살의 뇌하수체 기능 부전증이라는 희소질환에
걸린 리나 클라머라는 성인이었습니다.
에스더가 집에 오자마자 일어났던 이상한 사건들
그리고 수녀에게 들은 사건들 모두 리나 클라머가
벌인 범행이었던 것입니다. 외에도 확인된 살인사건만
7건이나 될 정도로 악질의 살인마였던 것입니다.
아주 잔혹하고도 소름 끼치는 전작의 이야기입니다.
3. 긴장감이 약해졌지만, 에스더를 알고 보니 더 재미있다!
전작보다는 속편의 긴장감이 약해진 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모두 주인공 에스더가 사이코패스란 걸
알고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의 정체가 밝혀진 상태로 시작되는
공포영화 이야기라니...
더군다나 극 중 인물조차 에스더에게 위협을
느끼지 않고 먼저 에스더를 죽여야겠다면서
눈에 불을 켜고 덤비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에스더 만만치 않은 사이코패스가 한 명 더
등장한다는 사실이 속편의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해주니
매우 흥미롭게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이코패스 에스더를 무시하는 것에 더해서
경멸하는 또 다른 사이코패스와 동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 흥미진진해집니다.
주인공 사이코패스 에스더를 두려워하지도 않고
역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니요.
전작과는 다른 전개로 속편만의 특별함을 가진
이야기 같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전작 “오펀: 천사의 비밀” 을
재미있게 보았다면, 주인공 이사벨 퍼만의
프리퀄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 그렇지만 전작을 보지 않았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만한 이야기이기에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