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소말리아 탈출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모가디슈

밥짓고 글짓는 엄마 2022. 10. 10. 19:02

 

 

 

 
모가디슈
내전으로 고립된 낯선 도시, 모가디슈 지금부터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다! 대한민국이 UN가입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시기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일촉즉발의 내전이 일어난다. 통신마저 끊긴 그 곳에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의 직원과 가족들은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북한 대사관의 일행들이 도움을 요청하며 문을 두드리는데… 목표는 하나, 모가디슈에서 탈출해야 한다!
평점
8.6 (2021.07.28 개봉)
감독
류승완
출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 박명신, 한철우, 주보비, 안세호, 이진희, 최경훈, 이화정, 정병두, 윤경호, 이나연, 김동화, 장지후, 유연석, 정재훈

 

 

 

네이버 영화 포토 스틸컷 중

 

 

1. 남북한 대사관이 12일 동안 한 가족처럼 동거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모가디슈

 

실제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해서 제작 단계에서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영화 모가디슈입니다.

남한의 대사와 북한의 대사는 목숨을 걸고 함께 감동의 실화를 전했었죠.

소말리아 내전 중에 무장 괴한들이 공관과 사택을 침입하고 약탈을 자행했습니다. 피습사건이 일어나

경찰에게 보호해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거절을 당하고, 뇌물을 주고서야 겨우 보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남한은 어떤 식으로든 보호를 받았지만, 북한은 보호를 받지 못하고 무장강도의 위협을 몇 번이나 겪고

떼강도 사건까지 생기는 등 북한 대사관은 넘어갈 상황이 되었지요.

보호를 받고 있는 남한 대사관이긴 했지만, 시가전 때문에 식량 구하기가 어려워 모가디슈 탈출계획을 합니다.

그러던 중에 공항에 구조 비행기가 올 것이라는 정보를 얻게 되고, 급하게 짐을 챙겨 출발을 합니다.

그렇지만 비행기는 이미 떠났습니다. 대사관 직원들은 구조요청을 보내고 기다립니다.

며칠 후에 한국 정부에서 구조 비행기를 보내준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돌아가는 중에, 북한 대사관 사람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갈 곳이 없던 북한 대사관 사람들이 공항에 와있었던 것입니다. 남한의 대사는 따뜻한 동포애를 보여줍니다.

북한의 대사에게 함께 가자고 제의를 하게 됩니다. 참 감동적이지요.

왜냐하면, 그 당시에 UN가입 문제로 남과 북은 최악의 갈등으로 대치관계였습니다.

안전하지 못한 상황의 공항에서 있는 북한 사람들 모습에 남한의 대사는 좀 더 안전한 대사관저로 함께 가자고 따뜻한 제안을 했고,

북한 사람들은 먹거리를 갖고 왔다고 합니다. 그들은 긴장을 풀고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며칠 후 비행기를 또 못 타게 됩니다. 다행히 한국 정부가 보낸 구조 비행기가 아닌 이탈리아 구조 비행기였습니다.

며칠 후 모가디슈 탈출 사건 당일입니다. 며칠 동안 남북한 사람들은 따뜻한 동포애로 서로 친해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공항까지 무사히 가기 위해 방탄 버스와 일반 자동차를 타고 출발합니다. 무사히 공항에 도착해 케냐로 탈출해서

돌아오게 됩니다. 밖에는 남한 측 그리고 북한 측 요원들이 나란히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족같이 친해졌던 그들이지만 이젠 걸어서 이동을 할 때도, 내릴 때에도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고 각자 나라의 차를 타고 떠납니다.

 

이렇게 마지막은 해피 앤딩인지 새드 앤딩인지 모를, 조금은 어정쩡한 그 중간쯤 앤딩으로 그렇게 끝이 납니다.

과한 감정이 드러나지 않고 오로지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감정만이 담겨있는 것 같아 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2. 영화 모가디슈 대사와 장면에서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살아가다 보니 진실이 두 개인 경우가 있습니다'

'같이 살 방법이 있는데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지',

'비행기에서 내리면 서로 절대 아는 척하면 안 되니깐, 작별 인사는 여기서 나눕시다'

 

남한과 북한이 함께 식사를 하는 장면에서 서로 깻잎을 떼어주는 장면,

북한 어린이들에게 북한 어른들이 88 올림픽의 상징인 호돌이 인형을 못 보게 

눈을 가리는 장면, 탈출 후에 남한 북한의 요원들이 마중 나와 기다리는 장면 등

무언가 남과 북의 아쉬움과 슬픔을 보여주는 것 같은 드라마적인 부분을

감독이 의도하고 넣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남한과 북한의 아쉽고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말입니다.

절제된 표현으로 잘 보여준 거 같아 마음에 드는 몇몇 장면입니다.

 

 

 

3. 소말리아 모가디슈 탈출 사건 그 후 북한은...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암호 수첩을 잃어버리고 남한의 신세까지 졌었으니 북한으로 돌아가 어떻게 되는 건 아닐지

얼마나 걱정이 되었을까요. 암호 체계의 노출은 엄청난 과오이기 때문에 더욱더 걱정을 했겠지요.

또한 남한의 대사는 북한 사람들이 고초를 겪을까 봐 걱정이 되어 한국에 신세 진 부분만 부각이 되면 평양에서 일을 치를 수

있으니 '남북 공동 탈출'이라고 써달라고 당부를 했다고도 합니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북한 당국은 처벌하지 않고 잘 넘어갔다고 합니다. 김정일이 살아 돌아와 다행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남한과 북한 대사관 직원들은 아마 꼭 통일이 되리라 믿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헤어질 때에도 '통일되면 만납시다'라고

했다는데요. 아마도 통일이 꼭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 아닐까요? 또 서로 인정하고 믿어주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에 떠오른 속담 하나 '피는 물보다 진하다!' 정말 제대로 느끼해 해준 영화 모가디슈였습니다.